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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허브 블로그를 시작하며

무엇이 나를 깃허브 블로그를 개설하기까지 이끌었던가?

초등학교 5학년 쯤이었나,, 소지섭이 주연으로 나왔던 공영방송국의 드라마 ‘유령’을 보고는 멋있다는 막연한 생각에 컴퓨터를 하고 싶어졌다(3-4학년쯤부터 다녔던 컴퓨터 방과후 반의 에이스라는 자신감도 한 몫했던 것 같다). 공부를 재밌어 하기도 했지만 유난히 또 공부를 싫어하던 중학교의 나로서는 진로 수업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는데, 교내 ‘꿈발표 대회’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진로를 구체화해 보았고, 수상을 계기로 서울대 견학까지 다녀오면서 흔히 말하는 ‘뽕’이 가득찼다. 운동과 게임을 좋아했지만 선수로서 업으로 삼을 정도의 재능은 없음을 일찍이 깨달았던 나는 다른 무언가에 강렬한 이끌림을 받지 못했기에 정보보안전문가의 꿈을 가진 채 고등학교에 진학했다(한국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에 서류탈락해서 ㅋ).

인문계 고등학교를 와보니 성적뿐만 아니라 비교과, 진로의 구체적인 정도, 준비한 정도가 몹시 중요했다. 덕분에 일찍이 꿈이 있었던 나로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쉽게 생활기록부를 채워나갈 수 있었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책도 꽤나 읽어봤던 것 같다. “학생은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에 그냥 공부나 했다(물론, 안 할 때도 있었다 ㅋㅎ,,ㅠ). 책은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나 “로마의 일인자”같은 일반 인문 서적도 읽었지만, 가령 유발하라리의 ‘호모데우스’나 알렉 텝스콧의 ‘블록체인 혁명’ 등 기술을 다루는 인문 서적들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미래를 준비하기엔 당시의 힘듦이 벅차서였을 지도 모르겠지만, 대학에 와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배우지 않는다는 생각에 유독 괴로워했던 것은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대학 1년 때는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도 1주일에 한 번이었기에 공부는 물론, 학교도 가지 않았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보냈다. 그러다 2학년 2학기가 되어서는 처음으로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학교 수업도 대면으로 바뀌고, 처음으로 전공 수업을 들었을 때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자퇴하지 않기를 잘했다.” 정말 너무도 재미있었다. 그렇게 뒤에서 10등에서 3학년 1학기 성적우수자가 되기까지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한 누군가의 그것처럼 열심히 살아가니 기회는 많이 주어졌다. 이런 나를 좋게 봐주셨던 교수님 한 분께 종강 후 감사한 마음을 담아 드렸던 메일에 생각하지도 못한 너무도 감동적인 회신을 받았고, 이는 나를 더 불태웠다. 그렇게 내 주변에도 조금씩 열심히 살아가는 인연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미 남들보다 늦은 내가 더 늦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지금 너무 재미있는 이 공부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어서 입단했던 ROTC를 탈단하고, 현재는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며 학부 연구생으로서 해당 교수님 아래에서 진로를 구체화해 가고 있다. 또 교수님께서 학부연구생 첫 과제로 내주셨던 “겨울 방학 기간 내 AI 책 한 권 끝내기”가 기회가 되어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도 학교 주변 작은 기업에 ai 및 여러 개발 파트를 맡아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다.

Dr_Park_mail

딱 일년 반 정도쯤부터 지금까지, 20살 이후로는 처음으로 “돌아가도 이만큼은 못한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다. 불과 일년 전의 스스로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기분이 나쁠 정도로 많이 성장했음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위를 향해갈 수록 하늘은 끝없이 높음을 점점 더 체감하고 있다. 내가 생각한 컴공이 아니라며 학업을 게을리 하던 시간에 다른 이들은 스스로를 채워갔기에 그들과의 격차를 좁히기란 쉽지가 않았다. 좋은 인연들이 주변에 생겨남에 따라 나의 기준도 함께 높아지고, 나의 수준도 함께 높아져야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물론 온전히 내가 짊어져야 하는 것이 응당하지만서도. 지난 일년의 내 목표는 “주은이한테 수업 내용 질문 받기”였다. 이룬 순간도 있었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많은 나이기에 주에 세 번씩 밤을 새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수업 중 공황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그들에게 부족함 없는 사람이 되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장실습을 계기로 일을 시작하고나서 현재 개인적인 계약으로 일을 다니고 있는 지금까지 느낀 바가 있다면, 작은 디테일도 한 사람의 평가에 큰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행동과 말투 등에서 드러나는 사회생활은 물론이며, 가령 ‘우리들’의 비유를 해보자면 밴딩머신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것에 if, else if를 반복하여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것과 특정 돈 단위를 배열 선언 후 반복문을 통해 구현하는 것으로 개발자의 컴퓨팅 사고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것과 같다. 10년 후의 내가 개발자로서 일을 하고 있을지, 연구원으로서 일을 하고 있을지는 그 무엇도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IT업의 종사자로서의 나는 작은 디테일들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개발을 하다 보면, 대부분은 구글링을 통한 공식 문서를 비롯한 깃허브, 여러 블로그들에서 인사이트를 얻는다. 어느날은 거의 2주 간 풀리지 않던 문제를 특정 개발자의 블로그 글을 참고하여 해결하고는, “도대체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싶은 마음에 해당 블로그의 글들을 하나씩 읽어 보았다. 정말 많은 글이 있었고, 그 중 대부분은 오류를 잡아보다 실패한 이야기, 한 두줄 남짓의 순간적인 아이디어, 심지어는 개발하다 포기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개발 과정들과 같은 정형적이지 않은 일기 형태의 개발 일지에 가까웠다. 남들에게 평가 받아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면 올리지 않을 성격의 내가, 모두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대단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분명 진취적이고, 독한 사람일 것이다. 혹여 실패했더라도.이처럼 매일같이 개발자로서의 하루를 기록하는 사람이라면, 성장세가 보이는 사람이라면 나는 당연히 당신에게 투자하겠다.”였다. 그렇게 나도 블로그를 개설하여 나의 진로가 구체화 되어 가는 한 해, 한 달, 하루를 기록해 보고자 했다.

Why to use github blog?

블로그 개설을 결심하고 플랫폼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것도 ‘디테일’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개발에 도움을 얻은 대부분의 글은 깃허브 블로그였다. 네이버는 이미 에세이를 쓰는 취미에 사용하고 있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정확하지 않은 않은 정보가 많았던 경험으로 내재된 의구심 때문에 보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나의 블로그를 보게 될 때 그것이 깃허브라면, 어떠한 플랫폼인지에서 오는 ‘디테일’에 있어서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다, 말은 길었지만 그냥 있어 보여서였다.

How to use github blog?

본 블로그는 사적인 내용은 게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온전히 내 진로를 위한 블로그가 되기를 바란다. 다만, 그 내용이 진로에 대한 고민과 같은 것이라면 사적이더라도 게시할 예정이다. 깃허브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마크다운과 yml 등을 처음 사용해보기 때문에 아직 스킬이 부족하지만, 추후에는 논문 리뷰, 관심 분야에 대한 공부나 칼럼, 개발일지, 진로 관련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글을 게시하고자 한다.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생각이 바뀔 수 있겠지만, 주된 줄기는 전술한 것들이 될 것이다.

Conclude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인 만큼 물러서지 않고 열심해 해봐야 겠다. 늘 그랬듯,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Profile

Seong Hun KIM

Student
Dept. of Computer Science Engineering | Yeungnam University, Repu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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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따라 걷다 보면, 그게 내 기쁨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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